하드 디스크(HDD), 외장 하드 배드 섹터 검사 필요성은? (2024)

하드 디스크(HDD)나 외장 하드를 대상으로 배드 섹터(Bad Sector) 검사를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특히 문제가 생겨서 진단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새 제품을 구입한 경우에도 그러한 것 같다. 만약 이미 사용중인 제품에 문제가 추정되어 배드 섹터 검사를 하는 경우라면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시도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새 제품인 경우에는 시간 낭비 뿐만 아니라 제품에 무리를 줄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배드 섹터 검사를 지양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하 필자의 Windows 7 운영체제 환경에서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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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 디스크(HDD), 외장 하드 배드 섹터 검사 필요성은?

1. 들어가기에 앞서

1-1. 하드 디스크(HDD, Hard Disk Drive)나 외장 하드 제조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진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씨게이트(Seagate)의 SeaTools,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의 “Data Lifeguard Diagnostic (Data Lifeguard Tools ; DLGDIAG)”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 중 전자는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또한 범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배드 섹터 검사 프로그램 아주 유명한 것은 지엠데이터(GM DATA)의 “GM HDDSCAN”이 있다. 이후 명정보기술에서도 “Myung H-SCAN”이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래에서는 이들 두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살펴본 후, 일반 하드나 외장 하드를 새로 구입한 경우 과연 배드 섹터 검사가 필요한지 살펴보겠다.

2. 배드 섹터 검사 프로그램

2-1. GM HDDSCAN V2.0 [Patch-2]

⒜ 프로그램은 제작사 사이트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마지막 버전은 2007년 4월 24일이다. 몇년 전 부터 개선된 버전을 제공한다는 말이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그 결과물은 없는 것 같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 사용시 주의할 점은, 일부 제품의 경우 정확한 진단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새 제품인데 다수의 배드섹터가 발견된다면 프로그램 진단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

⒝ 프로그램은 단일 파일로 설치가 필요없으며 바로 실행하여 진단 가능하다. 배드섹터 검사시 해당 메뉴를 선택하고 대상 디스크를 선택하면 된다.

⒞ 검사 시작은 오른쪽의 “검사”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필자의 8TB 외장 하드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해 보았다. 초당 검사 속도가 108.9MB인데 남은 시간이 19시간이 넘는다. 하드의 경우 원형의 디스크라는 특성상 바깥 쪽과 안 쪽의 속도 차이가 있는 바, 실제 검사 속도는 갈수록 느려지고 시간도 더 증가할 것이다. 필자는 일단 테스트는 임시 중단하였다. 아무튼 검사를 마치면 텍스트 파일로 레포트를 저장할 수 있다.

⒞-1. 위에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과거에 배드 섹터를 진단했던 내역을 덧붙여 보았다. 해당 하드는 1TB의 용량인데 평균적인 초당 검사 속도 61.5MB 기준으로 약 2시간 56분이 소요되었다. 배드 섹터가 실제 발견된 경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물론 물리적인 문제라면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

2-2. Myung H-SCAN VER 1.0

⒜ 프로그램은 제작사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압축(ZIP)되어 있으므로 압축 해제 후 사용하면 된다. 설치가 필요없으로 바로 실행하면 된다.

⒝ 프로그램 사용법은 어렵지 않다. 대상 디스크를 선택한 후 배드 섹터 검사 메뉴를 선택하여 진행하면 된다. 필자의 8TB 외장 하드를 대상으로 테스트시 속도는 118 MB/s, 남은 시간은 약 20시간 정도로 예측되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이 갈 수록 속도는 더 느려지고 소요 시간은 이보다 더 길 것이다. 필자는 테스트를 중단했으나, 실제 과정은 위에 언급한 GM HDDSCAN 프로그램의 사용법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3. 하드 디스크(HDD), 외장 하드 배드섹터 검사 필요성은?

3-1. 이미 오랜 시간 사용중이었고 정밀하게 문제 여부를 진단하고자 한다면, 위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여 배드 섹터 검사 등의 방법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제품의 보증 기간이 지난 상태이고 또한 자료 복구가 거의 필요 없는 상황에서는 유효할지 모르겠으나, 보증 기간이 지나지 않았고 자료 복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배드 섹터 검사는 시간 낭비이거나 혹은 해서는 안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제품의 보증 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S.M.A.R.T.” 정보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A/S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해당 제품의 제조사들은 자사의 진단 프로그램으로 진단한 내용만 인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CrystalDiskInfo(무료), HD Tune Pro(쉐어웨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단한 내용만으로도 A/S(교환/교체)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는 배드 섹터 검사는 불필요함을 알 수 있다.

⒝ 자료 복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이 아주 전문가이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험이 없는 사용자라면, 문제점 발견시 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고 전문 복구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현명하다(복구 업체도 실력 내지 장비 차이가 존재함). 즉 비전문적인 진단 내지 복구 시도는 자료의 복구 확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3-2. 새 하드 디스크나 외장 하드의 경우, 무조건 배드 섹터 검사를 하는 분들이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이는 필자의 경험상 전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용량 제품인 경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또한 장시간 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온도가 높게 상승하는 문제도 있는 바, 오히려 이로 인해 제품에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존재하게 된다. 보통 하드 디스크 온도가 50도가 넘어가면 주의해야 하는데, 배드 섹터 검사시 장시간 작동하게 되면 60도 이상 증가하여 제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 아래는 위의 “2-1. ⒞-1” 항목에서 배드 섹터 검사를 했던 하드 디스크이다. 굳이 배드 섹터 검사를 하지 않고 “S.M.A.R.T.” 정보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문제점을 알 수 있다(여러 항목 중 05, C5, C6 등은 중요한 항목으로, 문제가 있으면 하드 교체 등을를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새 제품이거나 보증 기간 이내라면, 그냥 제조사에 A/S(교환/교체)를 의뢰하면 된다(하드 내지 외장 하드의 A/S는 “수리”가 아닌 “교환/교체” 개념이며, 이때 자료는 보존해 주지 않으므로 착오없기 바란다). 배드 섹터 검사에 시간 낭비할 이유가 없다.

⒝ 아래는 새 외장 하드인 경우이다. “S.M.A.R.T.” 정보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따라 경고 수준이 차이가 나는 사례이다. 비록 “0B” 항목의 중요도는 낮지만 새 제품이므로 환불 또는 A/S(교환/교체) 받을 수 있다.

3-3. 그렇다면 하드 또는 외장 하드 문제점 파악시 “S.M.A.R.T.” 정보만 파악해도 되는 것인지, 혹은 이 방법이 만능인 것일까? 이 또한 그렇지는 않다. 즉 “S.M.A.R.T.” 정보가 때로는 부정확할 수도 있고, 정확하게 배드 섹터 유무를 진단하지 못할 수도 있다(때로는 급작스레 물리적으로 고장난다면 S.M.A.R.T. 정보 파악은 커녕 배드 섹터 검사도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M.A.R.T.” 정보 파악을 우선시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고, 새 제품인 경우 배드 섹터 검사로 인해 제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3-4. 기타 : USB로 연결한 외장 하드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GM HDDSCAN, Myung H-SCAN 프로그램에서는 “S.M.A.R.T.” 정보 파악을 할 수 없다(지원하지 못한다). 반면 전문적인 CrystalDiskInfo(무료), HD Tune Pro(쉐어웨어) 등에서는 확인 가능하다. 따라서 “S.M.A.R.T.” 정보 파악시에는 후자의 프로그램들이 유용하다.

3-5. 정리하면, 하드 디스크(HDD)나 외장 하드 배드 섹터 검사의 경우 매우 제한적인 상황(제품의 보증 기간 만료, 자료 복구가 필요없는 경우 등)에서만 진행하는 것이 좋고, 새 제품을 구입하였거나 보증 기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 및 평상시에는 “S.M.A.R.T.” 정보 파악 위주로 문제점을 진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덧붙이면 하드 또는 외장 하드에 자료 보관시, 반드시 2곳 이상에 중복 보관(이중 백업)할 것이 권장된다. 이는 번거롭고 비용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복구 업체의 비용은 매우 비쌀 수도 있음) 자료 유실을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장치의 손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전문 복구 업체도 복구하기 불가능할 수 있다).

(작성 : http://blog.naver.com/hahaj1)